[알아두면 유용한 자동차 손신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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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4면

봄나들이 철. 차를 몰고 산과 들을 찾아 달리다보면 예상치 못한 구간에 차가 막혀 궁금한 경우도 있고, 상대편 운전자에게 정보를 알려주고 싶은 때도 많다.

이럴 때 손 신호를 사용해 보는 것은 어떨까. 도로교통안전관리공단 서정인 계장은 "작은 손 신호가 운전자를 위험한 상황으로부터 벗어나게 할 수도 있다" 며 "운전자간 원활한 의사소통을 위해 손 신호를 익혀 두어야한다" 고 조언한다.

▶먼저 가세요 = 길안내를 하듯이 오른손을 펴서 45도 각도로 자연스럽게 내민다. (교차로나 좁은 길에서 마주 오는 차에게 양보할 때)

▶사람이 있어요 = 왼손을 창밖으로 내밀어 주먹을 쥔 상태에서 엄지와 새끼 손가락을 펴서 아래를 향하게 흔들어 준다. (보행자가 있어 차를 세웠음을 뒤 차에게 알려줄 때)

▶차 문이 열렸어요 = 상대편 운전자의 주의를 끈 다음 자동차 손잡이를 잡고 여는 시늉을 한다. (상대편의 차 문이 덜 닫혔음을 알려줄 때)

▶타이어 좀 보세요 = 상대편 운전자의 주의를 끈 다음 손가락으로 원을 그리고 '펑' 하는 느낌으로 손가락을 오므렸다 펴준다. (타이어가 고장났음을 알려줄 때)

▶브레이크 등이 고장 났어요 = 아주 짧게 경적을 두 번 울린 다음 '반짝 반짝' 할 때의 모습으로 상대편을 향하여 손가락을 오므렸다 폈다를 반복한다. (브레이크 등이 꺼졌음을 알려줄 때)

▶사고 났어요 = 머리를 가볍게 두 세 번 치는 시늉을 한다. (사고가 나서 밀리는 체증 구간의 운전자들에게 사고 때문이라는 것을 알려줄 때)

▶전화가 필요해요 = 왼손으로는 전화를 들 때처럼 주먹을 귀에 대고 오른손으로는 다이얼을 돌리는 시늉을 한다. ('휴대전화를 빌려주세요' 혹은 '신고 좀 해주세요' 라고 운전자들에게 알릴 때)

▶위험해요 = 왼손을 창밖으로 내밀어 손가락을 반쯤 오므린 후 위를 향하여 손목을 빙글빙글 돌린다. 순찰차의 비상등을 연상하도록 한다. (낙석이나 빙판 짙은 안개 등의 구간을 지나온 운전자가 마주 오는 운전자에게 이런 위험지대가 앞에 있음을 알려줄 때)

▶이만큼 밀렸어요 = 정체의 길이를 손가락 수로 나타낸다. 손가락 하나면 1킬로미터, 두 개면 2킬로미터, 세 개면 3킬로미터라고 알려주는 식이다.

이경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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