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 정국기상도]재.보선 후유증…여야대치 격랑일듯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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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3.30 재.보선 후유증과 서상목 의원 처리 문제 등이 정국 기상을 좌우할 전망이다.

야당이 장외집회까지 운운하면서 빚어진 꽃샘추위는 총재회담으로 모처럼 찾아온 정국의 봄기운을 밀어낼지 모른다.

여당이 8일로 끝나는 202회 임시국회 회기 중 처리하려는 추경안.정부조직개편.서상목 의원 체포동의안 처리와 인사청문회 문제 등이 최대 쟁점. 한나라당은 정부.여당의 정부조직개편안 가운데 국정홍보처.기획예산처 신설 등을 반대하고 있는 데다 야당 주장이 당초 자민련안과 같아 여야는 물론 여여간에도 미묘한 긴장이 예상된다.

정부조직개편안이 처리되면 개각도 있게 될 것으로 보이는데, 인사폭 및 또다시 전문성보다 계파간 나눠먹기가 될지 여부 등도 관심거리. 5월 중순 치러질 서울 송파갑과 인천 계양 - 강화갑 재선거 후보공천은 2여 공조 및 여권 수혈론의 첫 시험장이 될 듯하다.

한나라당 내에서는 3.30 국회의원 재.보선 부진을 명분으로 한 비주류의 도전이 예상된다.

비주류 반발이 강할수록 이회창 총재의 부정선거 규탄 여론몰이는 거세질 수밖에 없다.

한나라당 장외집회 개최 여부는 6일 부총재단 회의에서 결론을 내릴 예정. 전직 대통령들의 지방나들이도 관심사. 김영삼 전 대통령은 6일부터 나흘간 부인 손명순 여사와 함께 거제. 마산. 부산. 대구. 충청지역을 돌 예정. 선영 참배와 부친 김홍조옹 문안이 명분이지만 퇴임 후 첫 지방나들이로 본격적 정치행보가 시작되는 인상.

부산.경남 출신 의원들의 수행 문제는 한나라당 이회창 총재에게도 신경 쓰이는 대목이다.

전두환 전 대통령도 8일께 장세동 전 안기부장 등 측근들과 함께 고향인 경남 합천으로 선영을 참배하고, 대구에서 TK 인사들을 만날 계획. 이들의 지방나들이는 김현철.전재국씨 출마설에 정치세력화설이 맞물려 여론의 논란을 빚을 것으로 보인다.

국민회의 조세형 총재권한대행은 8일부터 중국을 방문한다.

김진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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