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여왕, 5대그룹 회장 만난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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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1면

오는 19일 내한하는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이 국내 5대그룹 회장과 만난다.

재계에 따르면 영국 여왕은 20일 낮 서울 하이얏트호텔에서 현대 정몽구 (鄭夢九).삼성 이건희 (李健熙).대우 김우중 (金宇中).LG 구본무 (具本茂).SK 손길승 (孫吉丞) 회장 등 5대 그룹 회장과 만나기로 하고 각 그룹에 초청장을 보냈다.

최근 국내 기업들은 영국에 대한 투자를 줄이고 생산라인을 헝가리 등으로 옮기는 것을 추진 중인데 엘리자베스여왕은 5대 그룹 회장들에게 영국에 대한 지속적인 투자를 요청할 것으로 알려졌다.

그동안 국내 기업들은 영국에 전자.자동차.반도체 분야에서 대규모 투자를 했지만 유럽연합 (EU) 단일통화인 유로화 출범 이후 유럽대륙 쪽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지난 92년부터 영국 윈야드에 모니터.컬러TV 등을 생산하는 대규모 복합전자단지를 건설한 삼성전자의 경우 최근 컬러TV 생산라인 일부를 헝가리로 옮겼다.

한편 영국 여왕을 수행하는 홍콩상하이뱅크.유니레버 등 영국 금융기관과 기업대표 25명은 같은 날 오전 하이얏트 호텔에서 박병재 (朴炳載) 현대자동차 부회장 등 한국 기업 관계자들과 제2회 한.영 재계회의를 갖고 양국 기업간 관심사를 논의할 예정이다.

김종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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