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수능 수학이 변수 - 평가원, 시행계획 발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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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2000학년도 대학입시에서는 대학수학능력시험 수리탐구Ⅰ (수학) 이 주요 변수가 될 전망이다.

수능이 지난해 수준에서 출제돼 언어.외국어는 고득점자가 많은 대신 수리탐구Ⅰ의 체감 난이도가 높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수능 지원자가 지난해보다 2만5천여명 늘어나지만 대학정원 증가폭을 감안하면 2000학년도 대입 평균 경쟁률 (지원자 기준) 은 99학년도 (1.42대1) 수준인 1.41대1로 예측된다.

교육부와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31일 이같은 내용의 2000학년도 수능 (11월 17일 실시) 시행계획을 발표했다.

박도순 (朴道淳) 평가원장은 수능 난이도와 관련, "상위 50% 집단의 영역별 평균점수가 1백점 만점 기준에 75점이 되도록 평이하게 출제하겠다" 며 "그러나 수리탐구Ⅰ을 더 이상 쉽게 낼 방법이 없다" 고 밝혔다.

99학년도 수능에서 상위 50% 집단의 계열별 수리탐구Ⅰ 평균점수가 44.6 (예체능)~63.6 (자연)점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올해도 수리탐구Ⅰ이 까다로울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지난해 평가원 목표점수를 웃돌았던 언어.외국어.사회탐구는 올해도 쉽고, 목표점수에 근접했던 과학탐구는 지난해 수준이 될 가능성이 크다.

올해 수능에서는 성적통지표에 4백점 기준 변환표준점수 백분위 점수가 추가로 표기돼 대학의 표준점수 활용도가 한층 높아진다.

오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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