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의료 Y2K 모의실험…6월엔 국제 테스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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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6면

국민들의 일상생활과 밀접한 금융.통신 등의 Y2K (컴퓨터 2000년도 인식오류 문제) 해결을 위한 모의테스트가 다음달부터 일제히 실시된다.

은행이나 통신회사들은 그동안 개별적으로 Y2K 해결을 위한 소프트웨어.장비.부품의 교체작업을 진행해 왔으나 국내 해당분야 기관의 전산시스템을 직접 연결해 연도표기에 문제가 있는지 현장점검하는 것은 처음이다.

정보통신부 산하 'Y2K상황실' 은 다음달부터 통신.금융.의료.해운항만.운송 등의 분야에 대한 모의테스트에 들어간다고 29일 밝혔다.

은행의 경우 한국은행 주관으로 다음달 18일 금융결제원. 시중은행. 농협. 우체국. 카드회사. 데이콤. 무역업체.각 보증기금 등을 연결해 연도표기를 바꾸는 실험을 단행한다. 여기에는 본점 전산망 외에 각 지점도 참여하게 된다.

증권분야는 다음달 7일과 14일 두차례 실험을 벌이며, 보험회사들은 6월초로 날짜를 잡았다.

이같은 작업이 마무리되면 6월 12일 전세계 주요 금융기관이 모두 참여해 세계 지급결제시스템의 Y2K 이상유무를 종합 점검하게 된다.

이밖에 통신분야는 다음달 말 업체별 실험을 거쳐 6월 국제전기통신연합 (ITU) 의 주관 아래 국제적인 모의테스트를 실시할 계획이다.

의료기관은 식품의약품안전청 주도로 제약업체가 참여하는 실험을 하게 되며 해운항만 분야는 상반기, 항공사는 6월 중 모의테스트를 실시한다.

이민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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