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립튼테니스] 윌리엄스 자매 정상 다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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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9면

세계 테니스 코트에 '흑진주'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윌리엄스 자매가 99립튼챔피언십테니스대회 결승에서 '자매대결' 을 벌이게 됐다.

지난 27일 (이하 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키비스케인에서 벌어진 여자단식 준결승에서 동생 세레나는 세계 1위 마르티나 힝기스 (스위스) 를 세트스코어 2 - 0 (6 - 4, 7 - 6) 으로 완파하고 결승에 올랐다.

한시간 뒤 언니 비너스도 파워있는 포핸드 스트로크를 앞세워 전 세계1위 슈테피 그라프 (독일) 를 2 - 0 (6 - 4, 6 - 2) 으로 물리쳤다.

지난 대회 챔피언인 비너스는 대회 2연패를, 세레나는 3개 대회 연속 우승을 노리며 29일 결승에서 격돌한다. 대회 결승에서 이들 자매가 만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이들 자매 대결은 지난해 5월 이탈리아오픈 이후 처음으로 당시 언니 비너스가 3 - 0으로 완승을 거둔 바 있다.

한편 28일 끝난 남자 단식 결승에서는 리하르트 크라이첵 (네덜란드.7위) 이 세바스티앙 그로장 (프랑스) 을 2시간40분에 걸친 접전끝에 3 - 1 (4 - 6, 6 - 1, 6 - 2, 7 - 5) 로 역전승을 거두며 36만달러 (약 4억3천만원) 의 우승상금을 챙기면서 세계 랭킹 4위를 확보했다.

4회전에서 당시 세계랭킹 1위 카를로스 모야 (스페인) 를 꺾으며 파란을 일으켰던 그로장은 4세트에서 승부를 뒤집기 위해 안간힘을 다했으나 크라이첵의 대포알 서비스에 무릎을 꿇고 말았다.

박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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