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 대입 전형계획] 다양해진 전형자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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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0면

2002년 대학입시에 해당되는 현재 고1학생들은 학교 성적을 잘 받고 수능성적을 높이기 위한 대비 외에도 추천서.대학학업계획서.정보소양인증서 등 미리 미리 준비해야할 것이 많다.

대학들이 요구하는 전형자료가 과거 입시 때보다 배 이상 늘어나기 때문에 고1학생들은 가고 싶은 대학.전공 학과가 요구하는 자료나 자격을 갖춰놓는 것이 바람직하기 때문이다.

추천서.학업계획서 등이 전체 전형요소 중에서 차지하는 반영비율이 30% (한성대)~5% (순천향대) 분포를 보이며 특히 포항공대의 경우 20%나 된다.

서울대.연세대.고려대.서강대.이화여대 등도 추천서.학업계획서를 요구하지만 반영비율은 정하지 않았다.

특히 서울대는 고교장 추천제로 뽑는 정시모집에서 학생부와 함께 추천서.학업계획서를 기초로 면접.구술고사를 실시할 예정. 연세대도 고교 3학년생을 대상으로한 조기선발 전형도 실시하면서 학생부 외에 추천서.자기소개서.봉사활동 자료를 놓고 선발키로 했다.

서강대.이화여대는 고교 재학중 수상실적, 동덕여대는 자기소개서.실적자료.경력자료를 요구하며, 아주대는 수험생들의 수강능력평가를 실시해 10%를 반영할 방침이다.

자기소개서를 내야하는 광운대, 헌혈 횟수를 적어 내면 유리한 동양대, 수험생 개인의 지도력.잠재력.특기 등을 적은 소개서를 반영하는 천안대 등도 눈길을 끈다.

이밖에 토플.토익성적을 내면 가산점을 받는 한성대나 취업경력.교사의 학생에 대한 평가서 등을 요구한 한신대 등도 비교과자료를 적극 활용하겠다는 입장. 세종대.울산대.한림대 등은 고교 시절 출결사항자료를 면접 등에서 중시키로 했다.

중.고교에서 활성화되고 있는 봉사활동 실적을 요구하는 대학은 강원대 등 1백55개대이고 자격증을 따두면 유리한 대학도 부산대 등 1백38개대나 되므로 고교재학중 이를 미리 준비하지 않으면 대입 때 곤란을 겪을 것이라는 게 입시전문가들의 분석이다.

한편 2002학년도 입시에서는 컴퓨터 자격증 등 정보소양인증제가 대입 전형자료로 처음 도입돼 연세대.아주대 등 71개대 전 모집단위에서 활용하므로 컴퓨터 인증 및 자격을 부여하는 기관을 미리 알아두고 대비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서울대.고려대.한양대 등 82개대는 모집단위별로 정보소양인증기록을 요구하는데 대부분 전산.정보관련 학과에서 활용될 예정이다.

강홍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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