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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성폐기물 아파트단지에 묻어…관리소직원등 적발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6면

서민아파트 단지 안에 독성폐기물을 불법으로 매립하고 수천만원에 달하는 주민들의 관리비를 떼먹은 관리사무소 직원 등이 경찰에 적발됐다.

경찰청 특수수사과는 24일 서울 성산시영아파트 전 관리소장 곽정건 (郭正建.44) 씨 등 관리사무소 직원과 동대표 등 4명을 배임수재 등 혐의로 구속하고 金모 (55) 씨 등 6명을 입건했다.

郭씨는 97년 8월 함께 구속된 전 관리과장 조용철 (趙勇鐵.44) 씨를 시켜 가스보일러 교체공사로 용도가 폐기된 9개의 벙커C유 기름탱크를 제대로 처리하지 않고 보일러 공사 도중 발생한 분진 3t 등과 함께 매립한 혐의다.

특히 趙씨는 지정폐기물 처리비용 명목으로 2천9백여만원의 관리비를 빼내 이중 1천80만원을 착복하는 등 2천4백여만원을 횡령한 혐의를 받고 있다.

郭씨 등은 또 97년 7월 기름보일러를 가스보일러로 바꾸는 교체공사를 S업체에 주는 대가로 이 업체로부터 5천5백만원을 받아 주민들의 관리감독권을 위임받은 동대표 등과 3백만~2천1백만원씩 나눠가진 혐의도 받고 있다.

이같은 관리비 누수로 이 아파트는 보일러 교체공사.방수공사 등에 사용하는 특별수선충당금이 86년 건립 당시 평당 30원이었으나 이들이 재직중이던 97년 1월엔 3백원으로 올랐다.

김기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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