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 정치풍자시대 열리나…KBS '시사터치…'신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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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1면

어느 베스트셀러.

◇ 1위 = '맞아죽을 각오를 하고 쓴 한국, 한국 생선 비판'. 저자 김션길, 도서출판 훼방수산부 간행. 쌍끌이 조업 누락, 황금어장 분실 등 긴장감 넘치는 진행과 탄탄한 구성으로 국내에서보다 일본에서 더 큰 인기를 누리고 있다.

◇ 2위 =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해부리!'. 저자 김되중, 청기와 출판사 간행. 혼돈의 시대 '중원' 에 바람처럼 나타나 모든 일을 혼자서 다 해결하고 떠나는 되중기사의 활약상을 그린 본격 무협소설이다.

시사 코미디의 키워드는 정치풍자. 이런 저런 이유로 제대로 건드리지 못했던 정치가 코미디 도마에 오른다.

KBS2 '시사터치! 코미디 파일' (목요일 밤11시) .25일부터 신설되는 '패러디 타임' 에서 한국정치를 제법 강도 높게 꼬집는다.

첫 회는 베스트셀러편. 이케하라 마모루의 단행본 '맞아죽을 각오를 하고 쓴 한국, 한국인 비판' 과 공지영의 소설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 에 견주어 최근 경질된 김선길 전 해양수산부 장관과 김대중 대통령의 국정방식을 희화화했다.

"이 정도는 정치권이 수용할 것" 이라는 게 강영원 PD의 설명. 3, 4위에는 체포동의안을 놓고 여야가 맞섰던 서상목 의원과 퇴임 법조인의 전별금 문제를 풍자한 '시련은 있어도 체포는 없다' (서산목 지음.딴나라출판사刊) 와 '여보게, 퇴임할 때 뭘 가지고 가지?' (전별금 지음.전관예우刊)가 각각 올랐다.

정치권의 외압에 관해 김영선 책임프로듀서는 "비판.풍자는 기본적으로 사회여론을 반영하는 것이기 때문에 정치권 등에서 압력이 들어오지는 않을 것으로 본다" 고 말했다.

박정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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