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민련 몫 두 장관 교체이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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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자민련 몫인 해양수산부.과학기술부 장관의 교체에 이은 자민련의 향후 당정 (黨政) 교통정리가 어떻게 이뤄질지 주목된다.

정부조직 개편작업이 완료되는 다음달 중 상당폭의 개각이 이뤄질 경우 개편폭은 더 커질 수밖에 없는 상황인데 우선 23일 사퇴한 강창희 (姜昌熙) 과기부장관의 거취가 관심사. 姜전장관은 23일 "당직을 맡을 생각은 없다.

지켜보며 내각제 개헌에 노력하겠다" 며 고사입장을 밝혔으나 특별한 상황이 없는 한 박준병 (朴俊炳) 사무총장의 후임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정무 (李廷武) 건설교통부장관의 거취도 변수. 李장관도 姜장관처럼 '지역구 관리' 를 위해 누차 사의를 밝혀왔고 23일에도 金총리에게 사퇴의사를 전달했으나 金총리는 "시끄러워. 그냥 있어" 라며 일축했다는 전언이다.

입각 당시 당 총장.총무를 맡고 있던 중량급 姜전장관과 李장관의 향배에 따라 핵심 당직의 자리이동이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당에서는 벌써 다음달 개각이 있게 될 경우를 상정한 자민련 몫 각료 (보건복지. 환경. 재경.건교부) 와 금융감독위원장 등에 대한 후보군이 얘기되고 있다.

거론되는 인사는 박준병 사무총장. 허남훈 (許南薰. 전 환경부장관).이동복 (李東馥) 의원 . 김용채 (金鎔采) 부총재. 조부영 (趙富榮) 전 사무총장 등. 최근 JP와 관계복원이 이뤄진 것으로 알려진 최각규 (崔珏圭) 전 강원지사의 천거설도 떠돈다.

자민련의 6월 정기 전당대회도 4~5월 중의 이같은 당정개편을 관측하게 하는 요인. 내각제 전선의 모양새도 변수가 될 전망. 내각제 강경론자인 姜전장관의 거취 등 JP의 '내각제 포석' 이 당정의 자리이동에 영향을 미칠 것이란 지적이다.

최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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