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지스터 핑 골프] 아마여왕 박지은, 1언더파 21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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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7면

"만족스런 성적은 아니지만 자신감을 얻은 게 소득이에요. " 미국 아마추어여자골프 여왕 박지은 (22.애리조나주립대3) 이 제2의 박세리 돌풍을 예고했다.

박지은은 22일 (한국시간) 끝난 미국여자프로골프투어 (LPGA) 스탠더드 레지스터 핑 골프대회에서 4라운드 합계 1언더파 2백87타로 공동 21위를 차지, 프로무대에서의 성공 가능성을 보였다.

통산 52승을 기록하고 있는 박지은은 16세때인 95년부터 10개 프로대회에 출전, 지난해 삼성월드챔피언십 공동 6위, 프렌들리 LPGA클래식 공동 19위에 이어 세번째로 좋은 성적을 냈다.

프로전향을 앞두고 있는 박지은은 이번 대회에서 특유의 장타력과 정확한 아이언샷으로 프로급 기량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특히 박지은은 이번 대회 3라운드에서 최고 3백7야드의 드라이브샷을 날리는 등 평균 2백80야드에 달하는 엄청난 장타를 날려 프로선배들을 압도했다. 뿐만 아니라 박지은은 72홀 중 55차례나 파온을 시키는 등 76%의 탁월한 그린 적중률을 기록했다. 그린 적중률 76%는 프로선수들 중에서도 상위급에 속하는 수준이다.

박의 아버지 박수남씨는 이날 "오는 6월 벌어질 US여자오픈을 전후해 프로로 전향할 것인지의 여부를 결정하겠다" 고 밝혔다. 박지은은 지난해 미국 여자아마추어 선수권 우승자 자격으로 오는 26일 캘리포니아주 링컨에서 벌어지는 올 시즌 첫번째 여자 메이저대회인 나비스코 다이나쇼에 출전한다.

한편 3라운드까지 공동 21위를 달렸던 '땅콩' 김미현은 이날 9홀까지 1언더파의 호조를 보였으나 후반에 집중력이 떨어져 2오버파 74타를 마크, 합계 1오버파 2백89타로 공동 31위에 만족했다.

호주의 캐리 웹은 3언더파 69타로 꾸준한 실력을 과시한 끝에 합계 14언더파 2백74타를 기록하며 우승컵을 차지했다.

피닉스 = 성백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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