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로마이어, 시범경기 두산전서 2점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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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8면

'미국엔 맥과이어, 한국엔 로마이어'. 빨간 헬멧을 쓰고 좌월 관중석 상단을 탄착점으로 무차별 홈런을 쏘아대는 백인 오른손 거포. 한화 이글스의 다니엘 로마이어가 홈런타자 마크 맥과이어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의 한국판으로 등장했다.

로마이어 (1m83㎝.90㎏) 는 21일 대전에서 벌어진 두산과의 시범경기에서 3회 2점 홈런포를 쏘아올려 국내 첫 홈런 신고식을 마쳤다.

지난해 11월 외국인선수 트라이아웃에서 홈런 3개를 쳐내며 한화에 1순위로 (전체 2번) 지명된 로마이어는 최근 3년간 트리플A에서 연평균 홈런 31개를 날린 슬러거다.

로마이어는 코치들을 찾아와 조언을 듣고 다른 선수들과 서로의 플레이에 대해 의견을 교환하는 한국야구에 대해 적극적이다. 로마이어는 "한국야구가 마음에 든다. 한국에서 좋은 성적을 내고 싶다" 고 조심스레 말한다.

98년 깨진 한화 장종훈의 홈런 신기록을 한화의 한국판 맥과이어가 다시 경신할 수 있다는 뜻이다.

이날 시범경기에서는 로마이어를 비롯, 펠릭스 호세 (롯데).에디 피어슨 (현대) 등 용병들의 홈런포가 가동되기 시작했고 김동주 (두산)가 연타석, 김현민 (롯데).최익성.송지만 (이상 한화) 등이 홈런을 터뜨려 국내파와 용병들간의 본격적인 홈런경쟁을 예고했다.

성호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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