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日경제 전후 최악…실질성장률 -2.8%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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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3면

[도쿄 = 남윤호 특파원]일본의 지난해 실질 경제성장률이 마이너스 2.8%로 전후 (戰後) 최악을 기록했다고 경제기획청이 13일 발표했다.

이는 제1차 오일쇼크 직후인 74년 (마이너스 1.4%) 보다 낮은 수치다.

또 지난해 4분기 성장률도 연간으로 환산할 경우 마이너스 3.2%를 기록, 5개 분기 (15개월) 연속 마이너스 성장을 지속해온 것으로 나타났다.

서방선진7개국 (G7)가운데 98년 경제성장률이 마이너스를 기록한 곳은 일본뿐이다.

이는 일본 정부가 지난해 두차례에 걸쳐 내놓은 경기부양책에도 불구하고 개인소비와 설비투자 등 민간수요가 본격적인 회복단계에 접어들지 못한 데다 엔고 (高) 로 수출도 감소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사카이야 다이치 (堺屋太一) 경제기획청 장관은 이에 대해 '미증유의 장기불황' 이라 설명하고 "지난해 4분기가 바닥이라는 인상을 받고 있으며 올해들어 경기하락이 멈추고 있는 현상이 두드러지고 있다" 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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