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신대 특수체육학과 양로원서 이색 신입생환영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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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7면

'어흠, 시원하구먼 - .이쪽도 한번 주물러 주게나. ' '할아버지는 운동을 좀 하셔야 겠어요. 어깨 근육이 수축돼 있거든요. ' 12일 오전 11시30분 경기도수원시권선동 중앙 양로원 (원장 白二先.61.목사). 한신대 (총장 高在植) 특수체육학과 학생 40여명이 70여명의 할아버지 할머니 주변을 맴돌며 '사랑의 안마봉사' 를 벌이느라 여념이 없다.

이날 2시간동안 벌인 안마봉사는 한신대 입학식이 열린 지난 2일 특수체육학과 선후배와 교수들이 대화를 주고 받다 결정됐다.

'올해엔 뜻 있고 추억에 남길 만한 오리엔테이션을 열어보자' 며 이같은 아이디어를 채택한 것. 학생들은 또 이곳에서 노인들을 대상으로 주요 교과과정 가운데 하나인 '치매예방 손발체조법' 도 가르치는 일석이조의 시간을 보냈다.

치매예방 손발체조법은 인솔자인 정훈교 (鄭勳敎.49) 교수가 개발, 보급중인 것으로 효과가 뛰어 난 것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자원봉사를 마친 학생들은 헤어짐을 아쉬워하던 노인들에게 작별인사를 하는 자리에서 중앙 양로원과 자매결연을 맺어 앞으로 매주 금요일마다 1~2시간씩 방문해 오늘같은 안마봉사를 지속하겠다고 약속, 뜨거운 박수를 받았다.

고래우 (高來佑.19) 군은 "이렇게 좋아들 하실 줄은 상상도 못했다" 며 "학생회에 건의해 안마봉사 뿐만 아니라 효도관광 등 다방면의 노인봉사활동을 벌이겠다" 고 말했다.

정찬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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