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양수 기자, 홍콩 = 진세근 특파원]태국의 수린 피추완 외무장관은 11일 북한공관원들에 의한 홍순경 (61) 과학기술참사관 납치미수사건과 관련, "이번 사건은 태국법과 주권에 위배되는 것" 이라며 "우리는 이같은 일의 재발을 원치 않는다" 고 북한 측을 강력히 비난했다.
수린 장관은 또 "유엔난민고등판무관실 (UNHCR) 측이 홍씨의 정치적 망명요청에 대해 태국의 협조를 요청하고 있다" 고 밝히고 "우리는 태국법에 따라 처리할 것" 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사우스차이나 모닝포스트지는 11일 수린 장관의 말을 인용해 "홍 참사관에게 이미 정치적 망명이 허용됐으며 따라서 강제로 추방될 가능성은 없다" 고 보도했다.
한편 한국 외무부 관계자는 "망명 허용 여부에 대해 공식통보를 받은 바 없다" 고 밝혔다.
외무부는 망명과 정치적 난민에 대한 국제적 처리관례로 미뤄 북한에 송환될 가능성은 거의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