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니스1위 힝기스·샘프라스, 같은날·코트서 패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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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8면

테니스 남녀 세계랭킹 1위가 같은날 패배의 아픔을 맛봤다. 테니스 여자랭킹 1위 마르티나 힝기스 (스위스) 는 11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인디언웰스에서 벌어진 99에버트컵대회 8강전에서 랭킹 26위 챈다 루빈 (미국)에게 세트스코어 0 - 2로 패했다.

루빈은 베이스라인을 따라 흐르는 절묘한 샷으로 첫 세트를 6 - 3으로 따내 자신감을 얻은 뒤 두번째 세트에서는 타이브레이크 접전 끝에 7 - 6으로 승리했다.

루빈은 힝기스와 팀을 이뤄 이번 대회 복식에 출전하고 있으며 함께 연습하면서 힝기스의 장단점을 분석해 대회 최대 이변의 주인공이 됐다.

96년 랭킹 6위에 오르며 상승세를 타다가 오른쪽 손목 부상으로 부진에 빠졌던 루빈은 이 대회에서 시드없이 출전해 콘치타 마르티네스 (17위).아만다 코에체 (9위).힝기스 등 상위랭커를 차례로 제압하며 부활 시나리오를 완성했다.

한편 3시간 후 같은 코트에서 벌어진 남자테니스 뉴스위크챔피언컵에서도 랭킹 1위 피트 샘프라스 (미국)가 시드없이 출전한 펠릭스 만티아 (스페인)에게 1 - 2로 무너졌다.

성호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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