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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다니며 벤처창업…'신지식인'선정된 강수현씨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7면

"졸업 이후의 대안이 고시나 취업만이 아니라 창업도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습니다. " 오는 11일 청와대에서 열리는 '자랑스런 졸업생과의 오찬' 행사에 초청된 벤처창업 대학 졸업생 강수현 (康秀鉉.25.서강대 경영졸) 씨. 과거엔 수석졸업자들만이 참가하는 행사였지만 창의력과 기술력을 겸비한 21세기형 '신 (新) 지식인' 으로 선정돼 이 자리에 가게 됐다.

康씨가 '뷰플레인' 이란 소프트웨어 개발회사를 차린 것은 대학 4학년이던 지난해 6월. 당시 서강대 벤처창업 동아리 '블랙박스' 의 회장직을 맡고 있던 康씨는 같은 대학 공과대 대학원생 4명을 기술팀으로 끌어들여 사업을 시작했다.

경영학도였던 康씨가 맡은 일은 개발한 제품의 상용화와 마케팅.영업 등 기업활동의 부문. 사업자금은 지난해 10월 정보통신부가 주최한 '제1회 대학 정보통신 창업 아이템 경진대회' 등 대학생 창업 관련 3개 대회를 휩쓸며 받은 상금 5백만원으로 충당했다.

변변한 사무실도 없이 대학연구실을 전전하며 라면으로 끼니를 때웠지만 지난해 12월 '알바트로스' 란 목적형 인터넷 검색엔진 시제품을 완성하기에 이르렀다.

이 성과가 인정돼 한국소프트웨어진흥협회에서는 서울서초구서초동의 창업지원센터에 사무실을 내주었다.

康씨는 5평 남짓한 이 사무실에서 숙식을 해결하며 프로그램의 상용화에 골몰하고 있다.

그는 현재 두곳과 거래계약 체결이 성사단계에 이르렀고 기술력을 인정한 여러 기업에서 문의전화가 잇따른다며 밝게 웃었다.

우상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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