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긴급 입원때 '옐친, 한때 의식불명'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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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도쿄 = 오영환 특파원]보리스 옐친 러시아 대통령이 지난달 28일 위궤양으로 입원했을 당시 다량의 위 출혈로 한때 의식불명 상태에 빠졌다고 도쿄 (東京) 신문이 5일 보도했다.

옐친 측근 소식통을 인용한 보도에 따르면 옐친은 지난달 후세인 요르단 국왕의 장례식에 참석하기 위해 탑승한 기내에서 보드카를 마시면서 위궤양이 악화돼 쓰러졌으며 위내 혈액제거 치료를 받았다.

내시경 조사 결과 위궤양은 구멍에 가까운 상태로 수술이 필요한 것으로 확인됐지만 옐친의 혈액순환 기능이 좋지 않아 마취를 할 수 없다는 판단 아래 약물 치료를 계속해 왔다.

옐친 주치의는 당시 8주간의 치료가 필요해 퇴원하더라도 의료설비를 갖춘 별장에서 요양해야 한다는 진단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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