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용수 영국行 지연…내달초 결판날듯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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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7면

최용수 (26.안양 LG) 의 잉글랜드 프로축구 웨스트햄 유나이티드 입단 계약이 다음달 초로 늦춰지게 됐다.

권혁철 LG스포츠 사장은 26일 (이하 한국시간) "현재 최의 입단 협상은 순조롭게 추진되고 있으나 웨스트햄 구단주가 호주 출장 중에 있는데다 최용수에게 추가 실전테스트를 요구하고 있어 최종 입단 여부는 3월 초에나 가능하다" 고 밝혔다.

런던 현지에서 입단협상을 벌이고 있는 한웅수 안양 LG 부단장도 "최의 이적료 마지노선이 4백만달러 (약 48억원.세금 제외) 임을 웨스트햄 측에 분명히 밝혔다" 며 "웨스트햄 구단도 현재까지 이적료 액수에 대해서는 이의를 달지 않고 있다" 고 전했다.

영국의 대중지 '더 선' 도 이날 현지 언론으로서는 처음으로 최용수.김도근이 웨스트햄에 입단할 경우 이적료가 4백만파운드 (약 6백40만달러) 를 넘을 것이라고 보도했으며, 일간지 '데일리 메일' 도 26일 인터넷 사이트 '사커넷' 을 통해 두 선수의 입단 예상 기사를 보도했다.

그러나 당초 25일 최용수의 체력테스트, 26일 입단계약을 하기로 했던 웨스트햄 구단주가 25일 밤 실무협상에 참석하지도 않은데다 최종 계약을 앞두고 갑자기 해외출장을 떠나 이적료를 포함한 입단교섭이 순조롭지 않은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결국 막판 협상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령하기 위해 두 구단이 팽팽한 줄다리기를 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한편 최용수는 일단 일본 프로축구 J리그 시미즈 S펄스와 안양 LG와의 친선경기에 출전하기 위해 26일 밤 일본으로 떠났으며 한 부단장이 현지에서 이적 협상을 계속한다.

정영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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