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 공동창업자 앨런 전용기 인천공항서 주유중 차에 받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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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3일 인천공항의 지상조업사 승합차량이 주기장에 서 있던 경비행기의 왼쪽 날개를 들이받아 비행기 날개가 파손되고 차량 앞 부분이 찌그러졌다. 이 비행기는 마이크로 소프트의 공동창업자 폴 앨런이 타고 온 것이다. [연합]

13일 오전 5시20분쯤 인천국제공항 정비고 인근 소형기 주기장에서 미국 마이크로소프트(MS)의 공동창업자 폴 앨런이 타고 온 19인승 전용기를 공항 내 지상조업을 담당하는 모 회사 소속 승합차량이 들이받아 이 비행기의 왼쪽 날개가 부서졌다.

이날 사고는 지상조업 회사 직원 임모(38)씨가 승합차를 몰고 가다 운전 부주의로 주기장에 서 있던 항공기의 왼쪽 날개 밑부분을 지나면서 일어났다. 차량 앞부분과 경비행기의 왼쪽 날개 아래쪽이 심하게 부서졌으나 인명피해는 없었다. 수리비는 지상조업사가 가입된 보험사에서 부담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 비행기는 아테네 올림픽 참석을 위해 그리스로 가던 중 주유 등을 위해 12일 오후 3시45분쯤 인천공항에 잠시 기착했으며 13일 오후 1시 아테네로 향할 예정이었다. 이 사고로 폴 앨런은 마이크로소프트 본사가 미국에서 급히 보내 온 다른 전용기를 타고 이날 오후 출국했다.

폴 앨런은 보유 재산이 210억달러에 이르며 미국의 경제잡지 포브스가 선정한 세계 갑부 서열 5위에 오르기도 했다.

김기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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