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닉'이적, '정원영·한상원 밴드'에 전격합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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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3면

국내밴드 중 가장 무르익은 기량을 발휘한다는 '정원영.한상원 밴드' .폭넓은 음역을 소화하던 보컬 유진하가 개인 사정으로 당분간 활동을 쉬게 됨에 따라 골머리를 앓아왔다.

그 공백을 메울 인물은 뜻밖에도 '패닉' 의 이적 (25). 이들은 록을 중심에 놓고 있다는 점에서 비슷하지만 추구하는 음악적 색깔은 상당히 다르다.

이적이 저항적인 자세로 신세대의 솔직한 심경을 내질렀던 반면 정원영.한상원 밴드는 블루스와 재즈를 록에 융합한 성인 취향의 음악세계를 펼쳐왔던 것. 하지만 패기와 성숙미를 결합시켜 힘있는 음악을 들려준다는 것이 이들의 각오다.

"그동안 서로의 공연에 찬조 출연하면서 통하는 점을 느껴 프로젝트 활동을 계획하게 됐다" 는 것이 이적의 말이다. 그렇다고 이적이 패닉에서 '이적 (移籍)' 하는 것은 아니란다.

"올해는 진표나 저나 솔로로 뛸 계획이지만 내년에는 패닉 활동을 재개해야죠. " 이 프로젝트 밴드는 올 여름 첫 앨범을 낼 예정. 오는 5월에는 이적의 첫 솔로앨범도 나온다.

이적의 영입을 '신고' 하기 위해 다음달 13, 14일 정동문화예술회관에서 공연도 갖는다. 080 - 626 - 5264.

문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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