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마당]자율납부 적십자회비 아직도 반장이 걷어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7면

며칠전 아파트단지의 반장이 집을 방문했다.

적십자회비 3천원을 받으러 왔다는 것이다.

그런데 이 적십자회비는 96년까지만 해도 통.반장을 동원해 반강제적으로 받아갔지만 97년부터 주민의 자율납부 방식으로 개선됐다.

따라서 개선된 납부 방식이라면 지로카드를 통한 납부가 이뤄지도록 해야 할 것을 왜 굳이 반장을 통해 반강제적으로 수납을 유도하는지 선뜻 이해할 수 없었다.

그리고 지금처럼 반장을 통해 반강제적으로 받아 갈 경우엔 주민들에게 이러한 취지를 설명해주고 가능하면 납부해달라고 홍보하는 것이 원칙이다.

더불어 이 회비가 어디에 어떻게 쓰이는지 연간 결산내역에 대해서도 국민이 알 수 있도록 소상히 밝혀주길 바란다.

차형수 <회사원.서울송파구신천동>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