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시청료 올린다…2TV 광고는 없애기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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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KBS 수신료가 인상되는 대신 KBS - 2TV의 광고가 폐지된다.

또 MBC는 앞으로 이익금의 일정액을 공적 자금으로 사회에 환원하게 된다.

방송개혁위원회 (위원장 姜元龍) 는 18일 전체회의를 열고 KBS의 공공성을 확보하기 위해 지난 81년부터 18년 동안 월 2천5백원이던 수신료를 인상하고 광고를 없애기로 결정했다.

姜위원장은 수신료 인상과 관련, "KBS의 구조조정과 프로그램 공익성 제고를 위한 노력이 있어야 한다" 고 전제조건을 달았다.

수신료 인상폭과 시기는 22일 열릴 공청회 의견 등을 참고해 통합방송법 시행과 함께 결정된다.

방개위는 이와 함께 KBS 1, 2채널의 편성 차별화를 위해 1TV는 시사.보도 위주의 종합채널로, 2TV는 소수계층.문화예술.교양.지역연계 채널로 특화하기로 의결했다.

방개위는 또 MBC에 대해 공영 채널 성격을 유지키로 하고 현재 MBC 주식의 30%를 소유하고 있는 정수장학회 지분을 MBC 운영주체인 방송문화진흥회가 인수해 명확한 소유구조를 갖도록 했다.

또한 MBC 총매출액의 일정 비율을 공적 기여금으로 돌려 방송문화발전에 사용하도록 했다.

한편 방개위는 새로 탄생할 통합방송위원회 위원을 9~15명 (위원장 등 상임위원 5명 포함) 으로 구성키로 결정했다.

방개위는 오는 22일 공청회를 갖고 25일 최종법안을 마련한 다음 27일 대통령에게 그동안의 활동상황을 보고한 뒤 3개월간의 활동을 종료하게 된다.

박정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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