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시콜서비스 확산…모범이어 일반택시도 가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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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7면

외환위기 이후 승객 감소로 애를 태우던 개인택시들이 '전화 한 통화로 5분만에 달려가는' 콜서비스체제를 속속 갖추고 있어 시민들의 택시이용도 한층 편리해 지고 있다.

중형 개인택시 경력 8년째인 장경수 (張敬洙.33.은평구증산동) 씨는 지난해 말 금호그룹이 시범 운영에 들어간 월드콜서비스 (02 - 900 - 9000) 시스템에 회원으로 가입했다.

張씨는 요즘 하루 2~3건 정도의 콜서비스를 받아 비용 (월회원비 2만원에 한콜당 수수료 2백원) 을 빼고도 한달에 20만원 가량의 수입이 늘었다.

그는 "3월쯤 정식서비스에 들어가 하루 5~6콜을 받으면 월 50만원의 수입이 늘어날 것" 이라며 두달만 지나면 이동전화설치와 GPS (위성위치추적장치) 장착에 투자한 75만원도 회수될 것으로 기대했다.

서울시운수물류과 정영옥 (鄭榮玉) 택시계장은 "콜시스템은 추가요금 부담없이 편리하고 (위치추적이 가능해) 안전하게 택시를 이용할 수 있어 시민들의 반응이 좋은 것 같다" 고 말하고 "월드컵을 앞두고 2002년까지 서울의 모든 택시가 콜 시스템을 갖추도록 적극 유도하겠다" 고 말했다.

서울시에 따르면 전체 6만9천여대 (모범.일반 포함) 의 택시중 최근까지 10% 가량이 부르미 (080 - 0082 - 0082) , 서울개인택시조합콜 (02 - 3431 - 5100) , 울림터 (02 - 665 - 6565) , 그린콜 (02 - 555 - 8585) , 서울콜서비스 (02 - 8585 - 8585) 등 10여개의 콜서비스에 가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장세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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