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유조차 14대 첫 입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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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7면

국내 정유사로는 처음으로 현대정유 유조차가 북한에 들어간다. 현대정유는 29만여ℓ의 경유를 나눠 실은 14대의 유조차가 바지선 '한라5001호' 에 실려 9일 오후 북한 장전항으로 출발했다고 밝혔다.

11일 장전항에 도착 예정인 유조차들은 금강산 오일뱅크와 관광단지내 편의시설을 찾아 난방용 유류를 직접 공급하고 13일 바지선을 이용, 울산항으로 되돌아온다.

지금까지는 장전항에서 유류호스를 통해 기름을 하역한 후 다시 6개의 이동식 간이저장탱크로 이송, 필요한 곳에 공급하는 복잡한 절차를 거쳐 왔다.

현대정유 관계자는 "이번에 공급되는 29만여ℓ는 금강산지역에 나가있는 현대관계자들이 약 30일간 사용할 분량" 이라며 "앞으로 경제특구등으로 주유소사업을 확대할 경우 이같은 방식으로 기름을 공급하게 될 것" 이라고 말했다.

김진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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