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셔 USTR 부대표 '한국 수입화장품에 차별많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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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리처드 피셔 미 무역대표부 (USTR) 부대표는 1일 재정경제부.산업자원부.보건복지부를 잇따라 방문, 한.미 통상현안의 해결을 강력하게 촉구했다.

이규성 (李揆成) 재정경제부장관은 피셔 부대표를 만난 자리에서 "국제금융시장이 극도로 불안한 상황에서 한국은 세이프가드 (비상시 외환거래 제한장치)가 반드시 필요하다" 는 우리 정부의 확고한 입장을 밝혔다.

이에 대해 피셔 USTR 부대표는 이같은 한국 정부의 입장을 충분히 수용, 이달말께 재개될 양국간 실무협상에서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는 의사를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피셔 부대표는 이날 최홍건 (崔弘健) 산업자원부차관을 방문, "한보철강 매각과 포항제철의 민영화에 정부 개입이 공정하게 이뤄지고, 정부가 제시한 기간 안에 차질없이 이뤄지기를 바란다" 고 말했다.

그는 또 "한국의 수입화장품 표시부착.인증절차 등에 차별적인 요소가 많다" 며 시정을 요구한 뒤 정부가 IMF에 제출한 수입절차 간소화를 다룬 54개 특별법 개선계획의 신속한 이행을 촉구했다.

홍병기.신예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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