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술 후 지속되는 허리통증 – 옆구리디스크 의심!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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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리디스크로 고생하다 큰맘 먹고 수술을 했는데, 다시 통증이 시작돼 처음보다 더 아파 견딜 수가 없습니다.”

얼핏 듣기에 나이가 많은 환자의 사례라 생각하기 쉽다. 하지만 이 환자는 36세의 젊은 여성이다. 예전에는 디스크 환자 대부분이 노인이었다. 노화된 디스크의 퇴행성 변화로 디스크가 기능을 제대로 못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그동안 많은 사람들이 디스크 하면 으레 노년층에서 발생하는 질환으로 인식하고 있었던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요즘은 20~30대에서도 디스크 환자를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젊은 환자들도 위의 사례처럼 디스크 수술 후 재발하는 경우를 흔히 찾아볼 수 있다.

재발성 디스크란 과거 디스크 수술을 성공적으로 받고 난 후, 어느날 갑자기 예전 증상이 다시 발생하는 경우를 말한다. 허리 디스크는 5~10%정도 재발 확률이 있다. 재발성 디스크의 증상은 허리에 통증이 오고, 다리가 저리는 등 수술 전과 거의 비슷하다. 수술 전과 통증을 비교했을 때 심하지 않을 경우 약물치료, 물리치료, 주사치료, 운동치료 등 보존적 치료를 통해 증상을 호전 시킬 수 있다.

하지만 수술 전보다 증상이 심한 경우 즉, 다리가 심하게 당기며 저리고, 압박감 등이 지속적으로 느껴질 때는 수술을 고려해야 한다. 따라서 MRI를 통한 정밀검사로 재발의 유․무를 정확히 진단해 치료방법을 선택해야 한다.

만약, MRI 검사에서도 특별한 이상이 없는데도 여전히 다리와 허리통증을 호소한다면 ‘극외측(옆구리)디스크’를 의심해 봐야 한다. 디스크는 일반적으로 척추마디 사이에서 완충작용을 하는 물렁뼈가 신경관 안에서 뒤쪽으로 돌출돼 신경을 압박해 통증을 유발한다.

이에 반해, 옆구리 디스크는 신경관 밖에서 옆쪽으로 돌출된 물렁뼈가 신경을 누르는 경우를 말한다. 또한 극외측 디스크 환자는 일반 디스크 환자에 비해 신경절이 직접 눌리기 때문에 초기에 운동마비를 보이는 등 참을 수 없을 만큼 극심한 통증을 호소한다.

옆구리 디스크의 경우 척추의 정 중앙에서 디스크가 돌출된 쪽으로 약 5cm정도로 접근해 2cm가량 피부를 절개한 뒤 근육 사이로 환부에 접근, 뼈를 절제하지 않고 미세 현미경으로 디스크를 제거하는 ‘근육사이 접근법’으로 수술을 시행한다. 수술 시간은 30분 정도 소요되고 신경손상을 주지 않아 안전하고 후유증이 적다는 장점이 있다. 또한 수술 당일 보행이 가능하기 때문에 일상생활로의 복귀는 7일 정도면 충분하다.

특히, 디스크 간격이 좁아지고, 허리 끝마디에 발생하는 옆구리 디스크는 내시경으로의 접근이 힘들기 때문에 접근의 용이성을 위해 관절부위를 다른 수술보다 넓게 절제한 뒤 디스크 간격을 복원하기 위해 ‘추체간고정술’을 시행하는 경우도 있다.

디스크 수술 후 재발을 피하려면 처음 수술 후 금연ㆍ금주 등을 통해 상처 치유를 돕고 무리한 작업 등을 삼가야 한다. 충분한 회복기간을 통해 허리근육을 강화시키는 물리ㆍ운동치료 등을 병행해 일상에서 수술부위에 대한 부담을 줄여주는 것이 절대적이다.

글/사진 : 도은식 더조은병원 대표원장

<본 자료는 정보제공을 위한 보도자료입니다.>

조인스닷컴(Join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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