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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입춘맞아 남산골 한옥마을서 민속행사 열어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8면

'남산골 입춘행사로 희망찬 한해를 열어 봅시다' . 서울시가 2월4일 입춘을 맞아 시민들에게 희망과 용기를 불어넣기 위해 남산골 한옥마을에서 '어화둥둥 만사형통일세' 란 입춘맞이 민속행사를 연다.

24절기중 가장 첫번째인 입춘은 일년 동안 할 일을 계획하고 그 첫걸음을 딛는 의미를 지닌 날. 행사를 기획한 유관현 (柳寬鉉) 한옥마을 소장은 "경제난에 시달리던 무인년을 보내고 올해는 모든 일들이 잘 이뤄지기를 바라는 뜻에서 이례적으로 대형 입춘행사를 마련했다" 고 말했다.

31일 오전10시부터 시작되는 이 행사는 널뛰기.투호놀이.팽이치기 등 흥겨운 민속놀이와 함께 대표적인 세시풍속인 '입춘축 (入春祝)' 쓰기로 시작된다.

참석자들이 직접 자신의 집에 써붙일 글귀를 쓸 수 있으며 고건시장이 채택한 문구를 서예가들이 대필해 나눠주기도 한다.

또 한옥마을 곳곳에는 오방색천에 입춘축을 쓴 뒤 깃대에 매달아 분위기를 돋워준다.

이날 오후2시부터는 인간문화재 김금화씨가 만사형통을 기원하는 '희망품기 대동굿판' 을 열어 흥겨운 볼거리를 제공한다.

입춘 당일에는 한국의 집 공연단원 30명으로 구성된 농악대의 액막이 및 만복을 비는 터밟기 길놀이 행사가 열린다.

오전11시 청와대 앞 분수대에서 시작돼 광화문 열린 마당→서울시청→명동→남산골 한옥마을로 이어지며 시민들에게 희망의 새봄을 선사한다.

2266 - 6937.

문경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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