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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화제]美록밴드'블론디'17년만에 재결합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39면

'팝계의 마릴린 먼로' 데보라 해리가 이끄는 록밴드 '블론디' 가 해산 17년만에 창단 멤버 그대로 재결합한다.

54세의 해리 등 4명의 평균연령이 50세가 넘는 고령밴드지만 컴백음반 제목을 '노 엑시트' (비상구는 없다) 로 정할 만큼 강한 의욕과 투지를 보이고있다.

75년 뉴욕에서 데뷔한 블론디는 레게풍의 경쾌한 리듬, 마슈멜로같은 달콤한 멜로디, 깨물어 주고 싶을만큼 깜찍하고 도발적인 해리의 매력에 힘입어 '콜 미' 등 5곡을 빌보드 정상에 올리며 승승장구하다가 82년 5집 '더 헌터' 의 실패 뒤 급작스레 해산했다.

블론디의 탁월한 선율감각은 해산 16년이 되는 지난해 제작된 콜라광고에 그들의 80년 발표작인 '아토믹' 이 삽입돼 히트한 사실로 다시 한번 입증됐다.

이 때문에 '올터너티브 프레스' 등 음악전문지는 2월23일 나올 '노 엑시트' 를 올해 가장 기대되는 앨범으로 꼽고있다.

CNN도 특별인터뷰를 준비하며 흥분하고 있다. 6집격인 '노 엑시트' 는 경쾌한 멜로디와 해리의 폭발적 보컬 등 블론디의 옛 매력이 그대로 살아있다.

경쾌한 분위기의 첫 싱글곡 '마리아' 와 힙합가수 쿨리오가 랩을 한 타이틀곡 '노 엑시트' 는 바흐의 '토카타와 푸가 D단조' 를 편곡, 강렬한 인상을 남긴다.

문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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