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사·쇼핑·문화공간까지 갖춘 신논현역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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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도 읽고 휴식도 취하는 문화 사랑방, 키움
‘골드 라인’이란 이름에 걸맞게 고급스러운 분위기와 각종 문화 및 편의 시설 등을 두루 갖춘 지하철 9호선. 7월 24일 1단계 개통한 구간에서 가장 주목받는 곳은 단연 ‘신논현역’이다. 강남권에 위치해 유동 인구가 많은 데다 출판 광장과 각종 편의 시설도 잘 갖춰져 있기 때문. 그래서 인지 탐방 차 역사(驛舍)에 들른 이들을 심심찮게 발견할 수 있다. 미니홈피와 블로그에 올릴 사진을 촬영하기 위해 한 손에 카메라를 들고 있는 모습도 종종 눈에 띈다.

신논현역에서 가장 돋보이는 공간은 도서문화 공간 ‘키움’이다. 교보문고와 서울시가 함께 만든곳으로, 책도 읽고 휴식을 취할 수도 있어 남녀노소 많은 사람들의 발길을 모으고 있다. 국내외 문학상 수상작을 비롯해 전문기관이나 미디어가 추천한 1000여권의 책을 편안하게 읽을 수 있어 특히 인기다. 북 뮤지엄을 통해 문학 관련 정보도 얻고, 바자 코너에서는 20~30% 할인된 가격으로 책을 구입할 수도 있다.

창가 자리에서 책을 읽고 있던 김승희(28·강남구 압구정동)씨는 “약속 시간보다 조금 일찍 도착했는데 편안한 공간에서 읽고 싶었던 책을 보면서 시간을 보낼 수 있어 좋다”며 “이런 공간이 다른 역에도 생겼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북마스터 강은진 씨는 “더 많은 사람이 즐기고 이용할 수 있는 문화 공간으로 자리매김하는 것이 키움의 목표다. 이를 위해 책에 국한된 공간이 아니라 신인 가수들의 미니 쇼케이스나 저자 이벤트 등 다양한 행사를 정기적으로 열 계획”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실제로 지난 15일에는 신인 그룹 ‘크리스피 노트’의 쇼케이스가 열려 많은 사람의 호응을 받았다.

최신 인기 매장들로 가득, 더플레이스9
9호선 지하상가는 ‘더플레이스9’이라는 이름으로 불린다. 백화점 매장 못지 않은 깨끗하고 고급스러운 분위기 덕분에 젊은 남녀들에게도 입소문이 나고 있다. 그 중 최신 편의시설을 가장 많이 갖춘 신논현역엔 미스터도넛·탐앤탐스·소노야 같은 먹거리와 뷰티플렉스·이니스프리 등 화장품 매장, GS왓슨스와 패밀리 마트가 입점돼있다. 이곳에서 식사와 간단한 쇼핑을 모두 해결할 수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액세서리 매장 프시케와 STCO, 댑 등 의류 매장과 함께 네일숍 쎄시, 플라워숍 프레시가든도 자리하고 있다.

학교에 간 아이가 집에 오기 전, 틈새 시간 동안 신논현역에서 자주 시간을 보낸다는 주부 이희성(35·강남구 논현동)씨. “드러그 스토어와 화장품 브랜드숍에서 물건을 구경하고 네일숍에서 케어를 받기도 해요. 다른 역보다 이용객이 많지않고 고급스러워 아파트 상가보다 더 자주 찾게 되더라고요.”

강남의 새로운 랜드마크로 불리는 독특한 벌집 모양의 빌딩 ‘어반하이브’가 3번 출구와 바로 연결돼 있어 문화 체감지수는 한층 올라간다. 트렌디한 카페 테이크 어반을 비롯해 크라제버거,포베이, 한스킨 등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어 더없이 편리하다. 이렇듯 다양한 문화·편의 시설 덕분에 신논현역은 지나치는 역이 아니라 ‘머물고 싶은 역’이 되고 있다.

< 하현정 기자 happyha@joongang.co.kr >

< 사진=최명헌 기자 choi315@joongang.co.kr>


‘키움’ 이벤트 정보
- 8월 30일 오후 3시『하늘소리와 함께 하는 홍원엽 선생님의 오카리나 교실』발간 기념 사인회 및 공연
- 9월 4일 오후 6시30분 『나를 힘껏 끌어안았다』저자김지수 강연회
보다 자세한 정보는 키움 카페(cafe.naver.com/kbkium.cafe)에서 확인.

[사진설명]
새로운 개념의 열린 출판 광장 ‘키움’. 화장품숍, 프랜차이즈 카페 등 다른 공간들과 함께 신논현역을 ‘머물고 싶은 공간’으로 만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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