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원길 정책위의장 '가족창업 법개정통해 규제풀 것'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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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국민회의 김원길 (金元吉) 정책위의장은 "국제통화기금 (IMF) 지원 이후 대량실업 사태가 전개되면서 취업 패턴이 바뀌고 있다" 며 "가족창업 등 소규모 창업을 통해 일자리를 창출해 나가야 한다" 고 강조했다.

金의장은 특히 "중앙일보가 벌이는 가족창업 운동은 이런 관점에서 아주 시의적절한 것으로 본다" 며 "당정은 이같은 운동을 적극 지원할 방침" 이라고 밝혔다.

- 가족창업이 왜 강조되고 있나.

"우리 사회는 가족주의가 굉장히 왕성하다. 우리 민족 고유의 끈끈한 가족간 유대관계를 살리게 되면 창업이 성공할 가능성이 크다. 이탈리아를 예로 들수 있다. 최근 산업구조가 고도화된 데다 IMF체제 이후 실업이 늘면서 고용의 형태와 질이 달라졌다. 이젠 예전처럼 대기업이 수만명씩 고용을 책임질 수도 없고, 영구히 고용을 보장하지도 않는다. 가족창업에 따른 고용효과는 사회간접자본 (SOC) 투자보다 훨씬 크다. 경제를 살리는 것도, 일자리를 늘리는 것도 가족창업과 같은 소규모 창업이 활성화돼야만 가능한 시대다. "

- 당정의 창업 지원책은.

"주식회사 설립자본금을 낮춰주는 것을 비롯, 법령 제.개정 작업을 통해 창업에 걸림돌이 되는 각종 규제를 계속 풀어나가겠다. 창업의 기획부터 자금조달.마케팅까지 한곳에서 지원하는 소상공인 지원센터가 창업지원 실무창구로 정착되도록 하겠다.이 센터를 우선 이달 중 전국 13개 지역에 설치하고, 하반기엔 50개까지 늘리겠다. 센터가 사업의 실효성을 인정하면 자금도 적극 지원할 생각이다. "

- 개인.가족 등 소규모 창업의 전망은 어떤가.

"현재 실업을 맞은 분들 중 상당수가 우수한 노동력을 갖고 있다. 이들이 제조업은 물론 유통.서비스업에 뛰어들 경우 개인적 성공은 물론 업종 수준이 한단계 도약할 것으로 본다. "

이상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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