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플란트 횟수 부풀려 3억 보험 사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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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9면

서울경찰청은 24일 치과에서 허위진단서를 받아 보험금을 타낸 혐의(사기)로 오모(56)씨 등 48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이들은 2007년 3월부터 최근까지 서울의 치과병원에서 임플란트 시술을 받은 뒤 시술 횟수를 부풀린 진단서를 보험사에 제출해 80차례에 걸쳐 3억원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또 경찰은 허위진단서를 미끼로 이들의 보험 가입을 유도한 황모(40)씨 등 설계사 10명도 입건했다. 환자 유치 대가로 거짓 진단서를 써 준 김모(32)씨 등 치과의사 6명과 치위생사 33명도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치조골 수술과 함께 임플란트 시술을 하면 1회당 보험금 200만원이 나온다. 그런데 하루에 치아 9개를 시술하면 1회에 해당돼 200만원 보험금이 전부지만, 9일에 걸쳐 나눠 시술하면 총 1800만원까지 보험금을 받는다는 것이다.

김진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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