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전 후보지 9곳 808만평 지정 해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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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정부는 강원 삼척.전남 해남 등 전국 9개 지역 원자력발전소 건설후보지 (총 8백8만평 규모)에 대한 후보지 지정을 모두 해제키로 확정했다.

해제 지역은 81년 10월 후보지로 지정된 이목지구 (전남여천군화양면이목리 일대 1백9만평) 와 82년 1월 후보지로 지정된 ▶송공지구 (전남신안군압해면송공리 일대 51만평) ▶장계지구 (전남고흥군도양면장계리 일대 78만평) ▶비봉지구 (전남보성군득량면비봉리 일대 1백1만평) ▶외립지구 (전남해남군황산면외립리 일대 73만평) ▶신리지구 (전남장흥군대덕읍신리 일대 1백3만평) ▶산포지구 (경북울진군근남면산포리 일대 1백19만평) ▶직산지구 (경북울진군평해읍직산리 일대 88만평) ▶덕산지구 (강원도삼척시근덕면덕산리 일대 86만평) 등이다.

산업자원부는 29일 이들 9개 후보지중 8개 지역은 내년 1월 1일부터 해제하고, 울진 산포지구는 해당 지자체가 내년 1월말까지 기존 울진 원전부지의 확장을 통해 신규 발전소를 건설하는 방안을 낸다는 조건으로 이를 해제키로 했다고 밝혔다.

산포지구도 최근 해당 지자체가 울진 원전 부근의 기존 부지를 확장하는 방안을 산자부에 통보하고 지역주민과의 협의를 다음달 안에 마치기로 해 지정 해제가 확실시된다.

이에 따라 해당 지역들은 그동안 제약을 받아온 재산권 행사나 건물의 증.개축이 자유로워질 전망이다.

산자부는 기존 후보지를 대폭 해제하는 대신 오는 2030년까지 전력수요를 충당키 위해 ▶울진 1~6호 원전 부근 부지를 확장해 4기를 추가 건설하고 ▶지역주민들이 원전유치를 희망한 고리원전 부근의 울산시 울주지역 등 2개 지역에 신규 원전 8기를 건설키로 했다.

산자부는 "최근 한국전력과 에너지경제연구원 등의 분석 결과 2015년까지 1개소, 2030년까지 1개소 등 2개 지역에 신규 원전 8기만 지으면 전력수요를 댈 수 있다는 결론이 나와 이같이 결정했다" 고 밝혔다.

홍병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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