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도 사장 밀입북 시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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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3면

서울경찰청은 26일 사업 실패로 부도를 내고 외국에서 도피생활을 하다 밀입북하려 한 혐의 (국가보안법 위반) 로 金학희 (48.서울강남구대치동) 씨와 李수옥 (39.여.서울성동구옥수동) 씨 등 2명을 구속했다.

金씨는 93년 국내에서 무역회사를 운영하다 회사가 부도나자 내연관계에 있던 李씨와 함께 인도네시아로 도피했다가 지난 14일 싱가포르에서 북한대사관 직원과 만나 중국을 거쳐 북한에 밀입국하려 한 혐의다.

金씨 등은 22일 말레이시아 콸라룸푸르 공항에서 베이징 (北京) 행 비행기를 타려다 현지 인터폴 요원에게 검거돼 국내로 신병이 인도됐다.

金씨 등은 경찰에서 "사기 혐의로 수배돼 한국에 돌아갈 형편이 안된다고 생각해 입북을 결심했다" 고 말했다.

김기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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