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희대 인간복제 성공여부 논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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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2면

경희의료원의 인간복제 성공 여부를 놓고 국제적 논란이 일고 있다.

로이터통신.워싱턴포스트 등 세계 주요 언론은 16일 영국 로슬린연구소의 해리 그리핀 박사의 말을 인용, "인간복제의 성공을 확인하기 위해선 적어도 8개 세포 이상으로 분열되는 것을 관찰해야 한다" 며 "경희의료원의 복제실험은 4개 세포 단계에서 중단됐기 때문에 복제성공으로 보기 어렵다" 고 보도했다.

즉 복제배아가 8개 이상으로 분열돼야 비로소 여성의 자궁내에서 정상적인 태아로 성장할 확률이 높아진다는 것. 이에 대해 이번 실험을 주도한 경희의료원 이보연 (李普淵) 교수는 "시험관 아기시술에서 4개 세포로 분열된 후 바로 자궁에 이식시키므로 윤리적 측면에서 불가피하게 실험을 중지해야 했다" 며 "관련 법규와 윤리적 공감대가 형성되면 복제성공을 입증하는 자세한 결과를 발표할 예정" 이라고 밝혔다.

홍혜걸 기자.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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