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통령 아세안 참석]주요정상들 발언록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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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후진타오 (胡錦濤) 중국 국가부주석 = 한국은 금융위기 극복에 성공했다고 본다. 거시경제의 협력을 위해 역내 각국 재경부 차관과 중앙은행 부총재가 참석하는 회의를 제안한다. 중국은 내수 진작에 힘쓸 것이다. 위안화 가치 유지에도 노력하겠다.

▶오부치 게이조 (小淵惠三) 일본 총리 = 아시아 지역 경제를 위해 무역규모를 확대하고 산업협력을 확대하겠다. 아시아 국가의 인적 자원 개발에 적극성을 띠겠다. 내년에 1만명을 교육하는 등 매년 5천명씩 5년간 2만명 이상을 교육시키겠다.

▶김대중 대통령 = 위기 당사국들이 시장경제원리에 입각해 과감한 경제구조 개혁과 개방 확대정책을 추진함으로써 외환위기에서 비롯된 어려움을 조속히, 또 근본적으로 해소해나가야 한다.

일본.중국의 협조가 있어야 아시아 경제가 조속히 회복될 수 있다. 일본의 경우 경기부양책. 금융시스템 안정책. 3백억달러 규모의 미야자와 플랜이 아시아 경제활력 회복에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중국이 위안화의 가치 안정에 주력하면서 인프라 개발 등 성장확대 정책을 추구하고 있는 점은 고무적인 일이다.

▶고촉동 (吳作棟) 싱가포르 총리 = 한.중.일과 아세안을 분리해 생각할 수 없다. 공동운명체라는 점을 인식해야 한다.

▶마하티르 말레이시아 총리 = 동아시아 국가들이 먼저 해결책을 사전 조율해 단결된 모습을 보여야 한다. 교역을 늘리는 등 미국이나 유럽의 개입 없이도 해결 가능한 일들을 우리가 해야 한다. 일본과 한국의 동남아 직접 투자를 희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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