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훈중위 사망 관련 김중사 거짓말탐지기 조사키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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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3면

김훈 (金勳) 중위 사망의혹을 수사 중인 국방부 특별합동조사단은 구속된 김영훈 (金榮勳) 중사가 金중위 사망과의 관련성을 계속 부인함에 따라 진술 진위 여부를 가리기 위한 거짓말탐지기 조사를 벌이기로 했다.

특조단 대변인 오윤성 중령은 15일 "金중사는 비교적 건강한 상태로 담담하게 조사에 임하고 있다" 면서 "그러나 김훈중위 사망과의 연관 혐의에 대해서는 극구 부인하고 있다" 고 전했다.

이에 따라 특조단은 이날부터 朴모 (K대 복학생) 씨 등 전역병 6명을 참고인 자격으로 소환, 대질신문 등을 통해 사건 당시 金중사와 소대원들의 알리바이를 집중 조사했다.

특조단은 또 숨진 金중위의 아버지 김척 (金拓.예비역 육군중장) 씨 등 유족에 대한 방문조사도 벌일 계획이다.

국방부 관계자는 수사범위와 관련, "천용택 (千容宅) 국방장관은 지난 2월 귀순한 변용관 (邊用官) 상위가 진술한 북한군의 공동경비구역내 공작실태가 제대로 조사되지 않은 데 대해 성역없는 수사를 강조했다" 는 말로 김동진 (金東鎭) 당시 국방장관과 임재문 (林載文.예비역 육군중장) 당시 기무사령관 등에 대한 조사방침을 시사했다.

한편 양인목 (楊寅穆) 특조단장은 페트로스키 미8군 참모장 (중장) 을 방문해 '한.미공동조사위 (가칭)' 구성을 거듭 요청했다.

이영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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