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립대학 장학금 신설 등 통해 우수학생 유치경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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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1면

사립대학들이 장학금 신설 및 수혜자 확대 등을 통해 우수학생 유치경쟁을 벌이고 있다.

전주대는 장학금을 3억원에서 5억원으로 대폭 늘리고 수혜자도 2백명에서 4백명으로 확대했다.

특히 수능성적이 계열별 15%이내로 고교담임교사의 추천을 받은 신입생 2백명에게 1백만원씩의 장학금을 지급하는 '담임교사 추천장학금제' 를 신설했다.

또 원광대는 신입생에게 지급되는 장학금을 지난해 5억원에서 6억원으로 20% 늘렸다.

장학금 종류도 지난해 6종에서 9종으로 확대하고, 수혜자도 3백여명에서 5백여명으로 조정했다.

이에 따라 정시.특차 모집 때 학부 (과) 별로 정원의 2%내에 속하는 입학성적 우수자는 해외연수비 전액을 장학금으로 받게 된다.

또 예능.문예장학금의 신설로 고교재학 중 원광대가 실시하는 무용.미술.음악 등 각종 예능대회와 문예현상모집에 입상한 학생들도 일정액의 장학금을 받을 수 있다.

한일장신대는 수능 2백80점이상 신입생 모두에게 등록금 면제 외에 특별장학금을 지급하고 농어촌.목회자 자녀.만학도 등에게 일정액의 학비보조비를 주는 등 5종의 새 장학금제도를 마련했다.

전남무안군에 있는 초당대는 올해 전체 수석.차석 합격자와 학과 수석 합격자에 한해 장학금을 주었으나, 내년엔 수능성적 상위 20%이내 입학생에 대해 4년간 등록금 면제와 기숙사 무료제공 혜택을 주기로 했다.

또 수능성적 상위 25%이내 입학생에겐 3년간 등록금을 면제해주기로 하는 등 신입생 장학금 규모를 40%가량 늘려 잡았다.

호남대는 특별장학금으로 정보통신공학부 지원자 중 수능성적 상위 25%이내 학생이 입학사정 순위 60%이내에 들면 성적에 따라 수업료와 기성회비 등을 면제해주기로 했다.

원광대 한종현 (韓宗鉉.47.한의학과교수) 입학관리실장은 "수험생들이 부모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장학금에 높은 관심을 보여 장학금을 승부수로 택했다" 고 말했다.

전주.광주 = 서형식.천창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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