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게임]축구 2연승… 야구 일본 완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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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3면

축구.야구가 또 동반 승전보를 전했다.

축구는 아랍에미리트를 2 - 1로 꺾고 8강 진출을 사실상 확정지었고 야구는 일본과 난타전 끝에 13 - 8로 승리했다.

한국 축구팀은 9일 오후 5시 (한국시간) 방콕 라자망갈라 구장에서 벌어진 16강리그 2차전에서 아랍에미리트를 2 - 1로 물리쳐 2승을 기록했다.

같은 조의 일본은 쿠웨이트에 2 - 1로 역전승을 거둬 양팀 모두 1승1패를 기록했다.

따라서 한국은 11일 쿠웨이트에 비기기만 해도 조1위로 8강에 오르며 만약 한국이 쿠웨이트에 지고 일본이 아랍에미리트를 이기면 3팀이 똑같이 2승1패로 골 득실차를 따지게 된다.

한국은 전반 36분과 후반 9분 1골씩을 뽑아내며 안정된 경기를 했다.

한국의 선취골은 기대 이상의 활약을 보이고 있는 게임메이커 윤정환 (부천 SK) 의 2선 공격에 의해 만들어졌다.

오른쪽 사이드를 뚫은 박진섭 (고려대) 이 중앙의 윤정환에게 패스했고 윤정환은 왼쪽으로 휘는 왼발 중거리슛을 터뜨려 아랍에미리트 골키퍼를 주저앉혔다.

두번째 득점도 박진섭이 이끌어냈다.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주춤거리는 드리블로 파고들어 수비수의 태클을 유도, 페널티킥을 얻었다.

페널티키커로 나선 유상철 (울산 현대) 은 노련한 플레이로 골키퍼의 타이밍을 완전히 무너뜨린 뒤 이번 대회 자신의 첫번째 골을 가볍게 성공시켰다.

한편 야구 대표팀은 퀸시리킷 구장에서 벌어진 예선 1라운드 2차전에서 홈런 6발을 터뜨리는 장타력을 과시하며 1그룹 1위가 유력해졌다.

한국은 8 - 8로 맞서던 8회초 1사 1, 2루에서 김동주가 우중간 담장을 넘기는 결승 3점 홈런을 터뜨려 승기를 잡았고 강혁.백재호가 뒤이어 세타자 연속 홈런을 폭발시켜 대거 5득점, 일본 마운드를 무너뜨렸다.

한국은 5회말 2사후 구원등판한 서재응 (보스턴) 이 3이닝 동안 1실점으로 호투했고 8회말 2사후 마무리로 등판한 임창용 (해태) 은 실점없이 경기를 마무리, 든든한 소방수임을 입증했다.

방콕=특별취재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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