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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품도 브랜드 시대'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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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0면

'중고품도 브랜드 시대. ' 깨끗한 매장에서 중고품에 정가를 붙여 파는 이색매장들이 잇따라 생겨나고 있다.

어린이 중고품 전문점 '꼬망떼' 와 중고 냉난방기 전문점 'SEA' 가 대표적인 예. 수원시팔달구매탄동에서 성업중인 꼬망떼 (0331 - 213 - 3956)는 특허청에 서비스표등록 출원까지 해놓은 독자 브랜드다.

파스텔톤으로 단장된 깨끗한 장난감 매장에 중고 장난감. 자전거. 유모차. 롤러스케이트. 동화책과 어린이옷 등 각종 어린이용품들을 '꼬망떼' 라는 로고가 붙은 가격표까지 붙여 마치 새것처럼 팔고 있다.

유모차 고급형이 3만~4만원대, 초등학생 자전거 3만여원, 롤러스케이트는 7천~1만5천원이면 살 수 있다. 운이 좋으면 미니카.인형 등 소형 장난감을 공짜로 얻을 수도 있다.

최근에는 가맹점까지 생겨나 일산. 인천. 안산 등지에 점포가 14개 정도로 늘어났다. 이 매장에서 판매하는 상품들은 모두 소비자가 쓰던 것을 직접 가져와 팔고 간 것이거나 아파트단지를 돌면서 사모은 것들. 중고품을 깨끗하게 고친 다음 팔고 있는데 사용중 고장이 날 경우 애프터 서비스까지 해주고 있다.

서울 무악재 지하철역 부근에 있는 'SEA' (02 - 738 - 4000) 는 중고 냉난방기 전문점. 겨울이 되면서 가스히터. 라디에이터. 온풍기 등 난방기만 모아 판매하고 있다.

이곳에서 취급하는 물건은 폐업한 업체와 사무실에서 사용하던 중고품이 대부분. 백화점 등 진열품이나 운반 도중 흠집이 생겨 하자품으로 나온 '사실상 새것' 들도 있다.

가스히터는 5만~12만원, 온풍기는 60만~70만원대. 이곳 상품은 대부분 1~2년 정도 사용한 것으로 모두 수리를 한 뒤 메이커와 제조시기. 현재의 상태. 정가표 등을 붙여놓고 판매한다. 구입 후 1년간 애프터 서비스도 해준다.

10월까지는 월매출액이 3천만~5천만원 수준이었지만 본격적인 난방용품철에 접어든 11월에는 8천여만원 정도의 매출을 올렸다.

양선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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