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역사왜곡.침략미화로 아시아인들 감정 상해”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1면

[도쿄 = 오영환 특파원]일본을 방문 중인 장쩌민 (江澤民) 중국 국가주석은 28일 기자회견을 갖고 일본의 역사인식 문제에 대해 "일본의 일부 고위 인사들이 역사를 왜곡하고 침략을 미화해 중국을 포함한 아시아 국민의 감정을 상하게 하는 일들이 일어나고 있다" 고 지적했다.

중.일 양국이 공동선언에 서명하지 않은 데 대해서는 "당초부터 서명은 생각하지 않았다" 며 "중요한 것은 양국이 공동선언을 엄격히 준수하는 것" 이라고 밝혔다.

江주석은 대만 문제와 관련, "독립에 단호히 반대하며 무력행사를 포기할 수 없다" 고 말했다.

이 발언은 대만이 독립 움직임을 보일 경우 무력으로 저지하겠다는 입장을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그는 또 방일 (訪日) 결과에 대해 "양국의 노력으로 중요한 성과를 거뒀으며 이는 중.일관계 발전에 반드시 이바지할 것" 이라고 평가했다.

江주석은 29일 센다이 (仙臺)에서 중국 문호 루쉰 (魯迅) 기념비를 시찰한 뒤 삿포로 (札幌) 로 이동, 30일 오전 5박6일간의 일정을 마치고 귀국한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