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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환보유고 현황]연말 471억불 유지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8면

가용외환보유고는 지난해말 88억달러에서 10월말 4백52억달러로 불어났다.

재경부 보도자료, 한은의 공식 통계, 기타 은행.증권사들이 만든 자료를 참조, 올해중 수급상황을 추정해보면 다음과 같다.

IMF.세계은행 (IBRD).아시아개발은행 (ADB) 등으로부터 지원받은 1백26억달러, 외평채 40억달러등 총 2백24억달러의 공공.민간장기외채가 증가하고 그대신 민간단기외채는 3백16억달러가 줄어들고 다음달엔 IMF자금 28억달러를 갚기로 돼 있다.

결과적으로 올해말 총대외부채는 지난해말 대비 1백11억달러가 줄어든 1천4백70억달러가 된다는 계산이다.

한편 외국인주식투자 50억달러, 직접투자 30억달러의 달러 유입이 예상되고 반대로 1백36억달러의 해외투자 및 기타 용도로 인한 달러 유출이 예상된다.

여기에 경상수지 흑자 추정치 3백70억달러, 지난해말 한국은행이 시중은행에 방출한 긴급자금 회수분 1백80억달러를 더하면 3백83억달러가 나온다.

이 금액을 지난해말 외환보유고 88억달러에 더하면 4백71억달러를 얻게 된다.

간단히 생각하면, 10월이후 발생할 경상수지 흑자로 IMF 자금을 상환하고 남기때문에 10월말 외환보유고 수준을 연말까지 유지하는데 어려움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올해중 외환보유고가 비약적으로 확충된 것은 사실이지만 내용을 들여다 보면 IMF자금을 포함, 2백억달러 이상의 장기외채증가가 큰 역할을 한 것으로 드러나 "빚 내서 외환보유고를 쌓았다" 는 주장을 전적으로 부인할 수 없는 실정이다.

내년의 외환수급은 어떻게 될까. 우선 IMF자금 1백억달러, 올해초 뉴욕 협상서 만기 연장한 38억달러등 1백50억달러, 기타 단기외채 40억달러를 갚아야 하는데 IMF 관련 지원자금 (미확정 포함) 은 40억달러에 불과하다.

여기에 일본수출입은행 차입 등 공공자금 30억달러가 추가유입될 가능성이 있다.

한편 내년 주식 및 직접투자를 올해보다 다소 늘어난 1백30억달러, 해외투자 1백억달러, 그리고 경상흑자를 2백억달러로 잡으면 10억달러정도 남는다.

지난해 금융기관이 한은에서 빌어쓴 긴급자금 1백33억중 올해 갚지 않고 이월되는 53억이 회수된다고 가정하면 최종적으로 63억달러만 느는 셈이다.

따라서 내년의 외환수급은 올해보다 다소 빠듯해질 것으로 보이는데 IMF자금 상환을 연기하거나 외국인투자가 활발해진다면 상황이 크게 호전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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