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미월드’ 주거용지로 바뀐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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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3면

2007년 ‘김상진 게이트’에 연루돼 용도변경 특혜 의혹을 받았던 부산 수영구 민락동 놀이공원 ‘미월드’의 용도가 주거용지로 바뀐다. 또 부산 수영구 광안동 옛 공무원교육원 부지에 영화촬영 스튜디오가 들어설 전망이다.

부산시는 13일 국제회의장에서 ‘2020년 부산도시기본계획 변경안’ 공청회를 열고, 의견 수렴 절차를 거쳐 연말까지 확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주요 변경안에 따르면 미월드 부지 3만㎡의 용도가 자연녹지에서 주거용지로 변경돼 아파트나 콘도 등 상업시설을 건립할 수 있게 된다.

미월드는 주변에 대규모 아파트 단지가 들어서면서 소음과 관련한 민원이 발생했고, 2005년 놀이기구 사용시간이 제한되는 바람에 극심한 재정난을 겪었다. 이에 따라 국가권익위원회가 부산시에 해당 부지매입이나 토지교환 등을 통해 구제해줄 것을 권고, 용도변경이 추진됐으나 2007년 김상진 게이트로 특혜의혹이 제기돼 중단됐었다.

이밖에 변경안은 옛 공무원교육원부지 3만㎡의 용도를 자연녹지에서 주거용지로 변경, 영화촬영 스튜디오를 건립할 수 있도록 했다. 금정구 남산동으로 이전할 예정인 남구 우암동 부산외대 부지 9만4000㎡와 부산 강서구로 이전할 예정인 부산 사상구 주례동 부산구치소 부지 19만㎡, 제2 벡스코(BEXCO)가 들어설 예정인 해운대구 우동 2만㎡도 자연녹지 지역에서 주거용지로 바뀐다.

김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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