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자인·관광업 투자 10% 세액공제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1면

정부는 금융.세제.재정지원을 통해 정보.방송영상.문화.관광.디자인 등 이른바 21세기 산업으로 불리는 '지식기반산업' 을 집중 육성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임시투자세액공제 대상을 확대, 내년 6월까지 디자인.관광업에 시설투자하면 투자액의 10%를 소득.법인세에서 깎아주기로 했다.

미국 실리콘 밸리처럼 소프트웨어를 개발하는 벤처타운을 서울 강남.용산 지역에 조성하고, 입주업체에 재정 자금을 지원하기로 했다.

소프트웨어 타운은 인천 등 지방으로 확산시켜 나갈 방침이다.

내년부터 외화를 벌어들이는 관광호텔의 전기요금을 깎아주고, 또 관광호텔 외화획득분에 대해서는 오는 2002년 월드컵을 전후해 1~2년간 한시적으로 부가가치세를 물리지 않는 방안도 검토중이다.

정부는 오는 23일 김대중 대통령 주재로 12차 경제대책 조정회의를 열고 이같은 내용의 '지식기반산업 지원방안' 을 확정, 발표할 예정이다.

지원방안에 따르면 기업이 자체적으로 디자인을 개발할 능력이 없을 경우 정부가 업체당 5천만원 한도 내에서 개발비의 50%를 지원해주기로 했다.

내년에 1천개 업체를 지원하는 등 오는 2003년까지 모두 1만2천여개 업체에 개발비를 지원할 계획이다.

인터넷과 전자상거래 이용이 늘어남에 따라 재정과 체신금융자금을 동원해 광케이블 등 초고속망을 조기에 구축하고, 5천억원을 들여 공공 데이터베이스 (DB) 구축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

또 방송영상부문 육성을 위해 ▶TV독립제작사 지원▶방송영상제작단지 조성▶국제방송영상제 개최▶국제 견본시장 참여지원 등에 예산을 우선 배정할 방침이다.

이밖에 패션디자인업체 (실내장식디자인.상품디자인.상업미술디자인.그래픽디자인 등)가 기술개발에 투입하는 준비금의 3%를 손비 (損費) 로 인정해주고, 기술.개발인력비의 15%를 소득.법인세에서 깎아주기로 했다.

고현곤.신예리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