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ECD '한국 내년 0.5% 성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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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5면

[파리 = 배명복 특파원]경제협력개발기구 (OECD) 는 17일 내년도 한국의 경제성장률을 0.5%, 2000년에는 4%로 예상했다 (올해 성장률은 - 6.5%) .OECD는 이날 발표한 '한국 경제전망 보고서' 에서 외환보유액 및 경상수지 흑자 증가, 단기외채 비율의 축소, 환율안정 등에 힘입어 한국은 제2의 외환위기 방지능력이 크게 강화됐다고 밝히며 성장률을 이같이 내다봤다.

그러나 이것은 지난 7월 OECD가 제시했던 98년 - 4.7%, 99년 2.5% 성장에 비해서는 하향조정된 것이다.

보고서는 "최근 한국경제의 상황이 호전되고는 있으나 신용경색에 따른 추가 부도 및 노사분규 가능성은 외국인 직접투자를 위축시킬 우려가 있다" 고 지적했다.

OECD는 한국의 경기회복 시점과 강도는 ▶다른 아시아국가의 경제상황 ▶은행의 대출능력 회복 ▶기업의 구조조정 ▶자본시장 개방에 대한 외국 투자자들의 반응 등에 달려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기업 구조조정과 관련, 부채비율 개선 등 아직 가시적 성과가 미흡하다고 지적하고 "구조조정은 기업부문의 시장지향적 구조개편을 촉진하는 방향으로 추진돼야 할 것" 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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