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만수용 '작은 신도시' 용인 죽전지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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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7면

지난달 7일 건설교통부가 택지개발예정지구로 지정한 용인 죽전지구 개발 방향에 대한 수도권 주민들의 관심이 지대하다.

이 곳은 지난 93년 분당 신도시 건설이 마무리되면서 후속 개발가능 지역으로 일찌감치 떠올랐다.

더욱이 서울 도심에서 30㎞, 강남에서 18㎞밖에 떨어져 있지 않은 데다 분당은 물론 용인 수지.동백지구 등과 인접해 있어 수도권의 노른자위 땅으로 손꼽혀 왔다.

◇ 어떻게 개발하나 = 토지공사는 1백13만여평 부지에 주택 2만2천가구를 지어 6만8천여명을 유치할 계획. 주변에 신축중인 단국대와 용인소프트웨어단지 등과 연계해 저밀도의 쾌적한 전원도시로 개발한다는 방침이다.

주거지역에는 단독주택과 아파트를 3대7 비율로 건설하고 단독주택은 주변 자연경관과 조화를 살려 블록화 시키는 등 최첨단 설계기법을 도입해 다양하게 조성하기로 했다.

또 분당신도시와 함께 수도권 남부의 행정.유통.업무중심기능을 갖춘 자족 거점도시로 키운다는 계획이다.

◇ 언제 개발하나 = 착공에 앞서 수립된 기본계획을 토대로 용인시와 개발방향에 대한 사전협의를 거친 뒤 건교부에 승인을 요청해야 한다.

토지공사 관계자는 "이러한 행정절차를 감안, 늦어도 2000년말에는 택지개발에 본격적으로 나서겠다" 고 밝혔다.

택지분양은 택지개발 착수이전에도 가능하므로 내년 하반기쯤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아파트는 2001년말이나 2002년초에 착공돼 2004년말이나 2005년초부터 입주가 시작될 전망된다.

◇ 교통망 어떻게 짜여지나 = 분당~기흥간 지방도 23호선이 4차선에서 6차선으로 확장되고 현재 2차선인 수원~수지~죽전~광주를 잇는 국도 43호선이 6차선으로 넓혀진다.

이와 함께 용인 동백지구~분당을 잇는 왕복 4차선의 고속화도로를 신설하고 지하철 분당선 기지창 부근에 전철역을 새로 만들 예정이다.

하지만 대부분 도로가 분당과 연결돼 있어 죽전지구에서 발생하는 교통량이 분당에 그대로 영향을 미쳐 연쇄적인 교통체증이 우려된다.

지금도 판교 인터체인지 부근과 분당시내 도로는 출.퇴근 시간대 심각한 교통체증에 시달리고 있는 실정이다.

정재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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