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학업성취 출신고와 무관-아주대 분석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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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3면

2002학년도 무시험전형 대폭 확대에 고교간 학력차 문제가 논란이 되고 있는 가운데 아주대에서 고교.지역 차이와 대학에서의 학업성취도는 상관관계가 거의 없다는 실증분석이 나와 관심을 끌고 있다.

아주대는 27일 96학년도에 입학한 올 3년생중 입학성적이 우수한 학생의 5학기 (96학년도 1학기~98학년도 1학기) 학업성취도를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아주대는 올 3년생 2천30명의 입학성적을 비교, 고교 내신성적이 1등급인 2백27명과 학부별로 수능성적 10% 이내인 2백3명중 중복되는 학생 28명을 제외한 4백2명을 대상으로 분석했다.

4백2명은 2백39개 일반고와 28개 특수목적고 출신으로 고교당 학생수는 6명 이하였으며 지역적으로는 16개 시.도 교육청 관할 고교가 모두 포함돼 있었다.

4백2명의 5학기 성적을 분석한 결과 성적우수자 (3학기 이상 상위 20% 이상) 는 내신 1등급 학생 36명.수능 10% 이내 학생 38명 등 74명에서 중복학생 7명을 뺀 67명 (전체의 16.7%)에 불과했다.

67명은 50개 일반고와 10개 특수목적고 출신이었다.

아주대측은 "어느 정도 대학입학 자격만 갖추면 고교.지역간 학력차는 대학에서의 학업성취도와 관계없으며 오히려 대학에서는 개인노력.교육환경.학교의 교육방법 등이 중요하다는 결론을 얻었다" 고 밝혔다.

오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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