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NIE대축제 가족경연 아이디어 만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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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5면

"두고두고 못잊을 가족나들이였습니다. 앞으로도 계속 참가할래요. "

"막연하게만 느껴지던 21세기를 좀더 진지하고도 구체적으로 생각해본 시간이었어요. "

"새벽부터 서둘러 도시락 싸고 지하철과 버스를 갈아타면서 축제 장소로 찾아올 때는 이게 무슨 야단법석인가 싶었지요. 하지만 모처럼 온가족이 머리를 맞대고 평소 못한 얘기를 나누며 찡한 가족 사랑도 새삼 실감했습니다. "

중앙일보가 지난해에 이어 두번째로 마련한 98 전국NIE대축제 (18일 한양대 서울캠퍼스 올림픽체육관) 참가자들은 '행복한 하루' 였다고 입을 모았다.

이날 '21세기 미래 정보화 사회' 를 주제로 솜씨를 겨룬 가족경연 참가자는 전국 각지에서 몰려온 5백여 가족 2천여명. 오전 10시30분부터 4시간동안 8백여일 앞으로 다가온 21세기를 상상하며 신문에서 찾아낸 소재로 자신들의 아이디어를 표현하는 '미래 여행' 을 즐겼다.

이 가족경연에서 대상은 박진현 (서울 창일초3) 양 가족, 금상은 정다혜 (군포 둔전초1) 양과 조은별 (동해 북삼초6) 양 가족이 차지했다.

부모가 3남매와 함께 먼 길을 달려와 노력상을 차지한 고은해 (대전 전민초6) 양 가족처처럼 교육 참여 열기가 나날이 높아지는 아버지들의 모습이 유난히 눈에 띈 행사였다.

점심도 잊은 채 사뭇 진지한 표정으로 작품에만 매달리는 엄마, 어차피 가을소풍을 겸한 나들이라며 푸짐한 도시락부터 펼치는 오빠, 형이 땀을 뻘뻘 흘리며 오리고 붙이는 동안 과자봉지 움켜쥐고 뛰노는 동생…. 작품을 완성한 뒤 손에 손을 잡고 파란 하늘 아래 흩어지는 가족들의 뒷모습이 눈부신 가을햇살처럼 따사로왔다.

한편 교사들이 교육현장에서 NIE를 적용하는 아이디어를 겨루는 공모전 은상 수상자는 김종선 (인천 백석고).박길자 (부산 개금여중).박미애 (서울 영등포초).이명희 (서울 슬기유치원) 교사. 올해는 대상과 금상 수상자를 가리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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