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호 귀국 스케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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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3면

○…미국 로스앤젤레스발 아시아나항공 201편으로 귀국한 박찬호는 항공기 연착으로 예정보다 50분 늦은 25일 오후 7시20분 김포공항에 도착.

햇빛에 그을린 얼굴에 환한 미소를 지은 채 입국장에 들어선 박은 아시아나 승무원들이 박수와 함께 전달한 꽃다발을 받아들고는 "고국팬들의 성원 덕분에 목표했던 15승을 거둘 수 있었다" 고 감사를 표시.

박은 이어 "방콕 아시안게임에서 최선을 다해 금메달을 따도록 노력하겠다" 고 말하며 입국심사를 받기 위해 발걸음을 옮겼다.

○…입국장을 벗어난 박은 1시간여동안 초조하게 기다리던 아버지 제근 (55) 씨를 비롯한 가족들과 1년만에 반가운 해후. 이날 김포공항에는 10여명의 가족들 외에도 모교인 한양대 야구부원 13명과 팬 1백여명 등이 나와 박의 귀국을 환영하는 모습.

한편 신문.방송사 기자들뿐 아니라 각종 잡지 기자와 방송사 교양 프로그램 제작진까지 1백여명의 보도진이 몰려 열띤 취재경쟁을 벌이기도.

○…경찰은 만약의 사태에 대비, 공항경찰대 소속 경찰 2개중대를 동원해 팬들 사이를 뚫고 박의 이동통로를 확보하는 등 바짝 긴장하는 모습.

그러나 사진촬영과 기자회견이 무사히 끝나고 박이 숙소인 워커힐호텔에서 제공한 체어맨 승용차 편으로 공항을 떠나자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김창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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