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 96만마리 보신탕行…충남 최대소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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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1면

지난 한해 보신탕과 개소주용으로 소비된 견공 (犬公) 은 모두 95만8천8백여마리 (중개 12㎏ 기준) 로 집계됐다.

보건복지부와 건강원 (개소주집) 들의 조합인 한국추출가공식품중앙회가 국회 보건복지위 정의화 (鄭義和.한나라당)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이 만큼의 견공은 무게로 따져 1만1천5백여t. 국내 육류 소비량 순위로는 돼지.소.닭.오리에 이어 다섯번째다.

판매처별로는 6천4백84개인 보신탕 판매업소에서 70만2천여마리, 1만6백89개에 이르는 건강원에서는 25만6천여마리가 소비됐다.

국내에서 사육되고 있는 개는 지난해말 현재 2백25만여마리 (농림부 추산) 로 10마리당 4.3마리가 식용으로 처리됐다.

보신탕 판매업소가 가장 많은 곳은 경기도로 1천5백58곳이며 서울 (8백91곳).충남 (6백63곳).경남 (4백43곳) 의 순. 건강원 역시 경기도가 1천8백7개로 가장 많았고 서울 (1천7백47개).전남 (8백90개).전북 (8백30개) 이 뒤를 이었다.

이는 서울지역 보신탕 애호가들이 인접지인 경기도 소재 업소를 자주 찾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충남은 보신탕업소 수 (6백63곳)에서 1위인 경기도의 절반에도 못미쳤으나 소비량은 1천6백99t으로 수위를 차지, 눈길을 끌었다.

鄭의원측은 이를 "특히 이곳의 해안지역 주민들이 제사상에 올릴 만큼 개고기를 먹는 게 일상화돼 있기 때문" 이라고 설명했다.

개고기 소비량에 대한 첫 전국단위의 통계를 낸 정의원은 "축산물가공처리법에서 제외된 개고기의 위생관리를위해 애완견과 식용견의 법적 구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최익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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